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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요기요 2월 결제액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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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시장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국내 1위 배달의민족과 3위 요기요가 2024년 2월 역대 최대폭의 결제금액 감소를 기록하며 충격에 빠진 반면, 쿠팡이츠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무료배달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운 쿠팡이츠의 전략이 주효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경에이셀의 데이터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2월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8227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8% 감소했습니다. 이는 2018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폭입니다. 요기요 역시 같은 기간 무려 42.7%나 줄어들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쿠팡이츠는 52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9% 급증하며 승승장구 중입니다.

쿠팡이츠의 비결은 무료배달 혜택과 와우멤버십 연계 전략입니다. 2023년 3월부터 와우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배달앱 시장 점유율을 단숨에 끌어올렸습니다. 지난달 쿠팡이츠의 점유율은 37.0%로, 1년 전 19.0% 대비 18%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이는 쿠팡이츠 충성 고객층이 꾸준히 늘어난 결과로 해석됩니다.

특히 쿠팡이츠의 재이용률이 눈에 띕니다. 6개월 뒤 재이용률은 2024년 1월 기준 57.1%로, 2022년 41.1%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반면 배달의민족은 61.2%에서 57.9%로 다소 하락했으며, 요기요는 50.4%에서 42.2%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충성고객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배민은 지난해 9월 ‘배민클럽’ 멤버십을 도입해 월 4900원으로 배달비 면제 및 적립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기요 역시 ‘요기패스X’라는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쿠팡이츠의 기세를 꺾기에는 부족한 모습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할인 경쟁이 배달앱 시장 전체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9조 28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2024년 1~2월 누적 결제금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습니다.

쿠팡이츠의 전국 무료배달 확대 이후 주문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특히 지방 소도시 및 중소 상권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쿠팡의 온라인 쇼핑 회원 기반이 배달앱 시장에서도 강력한 무기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배달앱 시장은 이제 단순히 음식 배달 플랫폼 경쟁을 넘어 충성고객 확보와 멤버십 혜택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점유율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쿠팡이츠의 독주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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